"산책로서 담소 나누던 4인 가족에게
20대 여성이 접근해 욕설 내뱉고 무차별 폭행"
20대 여성이 접근해 욕설 내뱉고 무차별 폭행"
서울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갑자기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다가와 욕설을 내뱉으며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며 40대 가장이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아내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20대 여성을 엄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자신을 폭행 당한 남편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한여름 밤 4인 가족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은 20대 주취 폭력여성을 엄벌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청원인이 밝힌 사건 발생 시간은 지난 7월 30일 오후 10시 50분 쯤입니다. 청원인과 남편, 중학생 3학년 아들과 7살 딸 이렇게 4인 가족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갑자기 다가와 욕설과 함께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청원인은 "아들에게 자신이 마시던 맥주캔을 내밀며 음주를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자 아들의 뺨을 1회 때리는 폭행을 했다"며 "가족들이 항의하자 여성은 '이 XX아', '이 XXXX야' 라는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제지하는 남편의 뺨도 때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어 "남편이 도망가는 여성을 붙잡자 '이 XX아', 'XX, 야' 라고 소리쳤고, 남편과 아들의 뺨을 때린 이유를 묻자 '저 XX가 XX 같지 않으세요?'라는 인격 비하 발언을 여러 차례 내뱉었다"고 말했습니다.
20대 여성이 40대 남성을 폭행하는 모습 / 영상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여성의 행동과 욕설에 대해 대응하지 말자고 남편이 말하자 여성은 더 심한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원인은 "(이후) 자신의 핸드폰과 주먹, 팔꿈치, 구둣발과 무릎으로 남편의 머리와 등, 엉덩이와 허벅지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폭행을 이어갔다"며 "급기야 남편이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를 강제로 벗기기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청원인은 "경찰 도착 후에는 남편이 억울한 심정에 '제가 추행을 했습니까'라고 하소연하자 여성은 '추행 XX 했어' 라며 허위 사실까지 퍼뜨렸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교 입시를 준비 중인 아들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은 당시 상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자신을 해당 사건의 40대 가장이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A씨는 "와이프와 중3 아들, 7세 딸 앞에서 (여성이)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도 모자라, 사건 당일 출동한 경찰 앞에서 성추행범으로 몰고 아는 사람이라고까지 허위 주장한 것에 대해 추가 고발한다"며 "성별을 떠나 초범에 심신미약, 거주지와 신분 등 조건이 확실하다는 이유로 선처와 경벌이 주어지는 것은 우리 가족 모두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최근 검찰에 넘겼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