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풍년, 쌀값 '뚝'…수확기 쌀 매입, 23만 톤 확대
입력 2009-09-29 21:35  | 수정 2009-09-30 08:40
【 앵커멘트 】
올해도 벼농사는 풍년이지만, 농민들은 떨어지는 쌀값에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긴급 쌀값 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확에 나선 농민들의 손길이 어느 때보다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올해도 쌀농사는 평년을 웃도는 풍년입니다.

하지만, 잘 여문 벼 이삭을 바라보는 농민의 눈엔 걱정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박재석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 "농작물 값만, 벼값만 떨어지면 문제가 많은 거죠. (쌀 재고를)도저히 처분하지 못해서 못 준다는 데 어떻게 합니까."

연이은 풍작으로 쌀 재고량이 급증하면서 '햅쌀' 가격까지 추락하는 상황.


경기도 여주의 농민들은 수확을 앞둔 멀쩡한 논을 갈아엎고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당정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지난해보다 쌀 매입량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백성운 / 한나라당 제4정책조정위원장
- "지난해 매입한 수준, 247만 톤보다도 23만 톤이 늘어난 270만 톤이 금년 수확기에 매입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쌀을 적극적으로 사주는 미곡처리장에는 무이자로 매입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당정은 쌀 소비량 감소라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국수와 고추장 등 밀가루에서 쌀로 대체가 가능한 품목을 크게 늘릴 방침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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