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산가족 또 눈물의 상봉
입력 2009-09-29 20:31  | 수정 2009-09-30 08:33
【 앵커멘트 】
1차에 이어 2차 상봉단이 오늘(29일) 방북해 단체상봉을 가졌습니다.
설레는 만남은 어느덧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31명의 남측 이산가족들이 단체상봉을 위해 면회소에 도착합니다.

설레는 맘이지만 얼굴에는 60년 만에 보는 긴장감도 흐릅니다.

그러나 2시간 동안 진행된 짧은 단체상봉은 곳곳에서 이내 눈물바다로 변합니다.

오빠를 부둥켜안은 여동생.


60년가량 하지 못한 말을 통곡으로 대신하는 듯합니다.

며느리에게 절을 받는 시아버지는 세상 천하를 얻은 듯 기뻐합니다.

▶ 인터뷰 : 박춘식(85) / 남측 아들 만남
- "내 이 꿈인가 생시인가 이렇게 내가 오래 사니 영광스럽게 며느리한테 큰 절을 받아보니 이 세상 내가 100살까지 살아야겠다 이런 소원입니다."

형제간 만남은 차분하지만 진한 형제애가 느껴집니다.

▶ 인터뷰 : 이찬영(71) / 북측 형 만남
- "감개무량하고 정말 고맙죠. 왜냐면 돌아가신 줄 알고 아직까지 60년 살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건강하시고 하니까 좋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가족을 만나는 동안 잘못된 만남도 발생했습니다.

양쪽에서 찾는 이름이 같아 착오가 생긴 겁니다.

▶ 인터뷰 : 이종수(74) / 남측 이산가족
- "이분을 보니까 대번 아니에요 아닌거에요.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 사람은 뭐 저거라 그러고 내가 정성이라고 그러고 자꾸 말을 하는데 말이 맞지가 않아요."

2차 상봉단은 둘째 날 오전 개별상봉을 갖고 오후 야외상봉으로 만남을 이어갑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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