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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14살 때 맥주병으로 맞고 성폭행 당해..내가 시궁창 같았다”
입력 2021-09-01 23:04  | 수정 2021-09-02 08:20
권민아. 사진|유튜브 '점점TV' 화면 캡처
AOA 출신 권민아가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놨다.
1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점점TV에 출연한 권민아는 14살 때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떠올렸다.
친구가 남학생을 만난다고 해 따라갔던 빈집에서 불량한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끔찍한 기억이었다.
그는 나가겠다고 했다가 맥주병으로 맞고, 4시간을 넘게 맞았다. 이후 강간 상해를 당했다. 저에겐 가장 큰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풀려나서 집까지 기어갔다. 아침을 먹는데 엄마에게 걸리기 싫었다. 상처를 들키기 싫어 3일 동안 가출을 했다. 제 자신이 시궁창 같았다”고 힘겹게 말문을 연 그는 그런데 가해자는 범죄를 자랑하고 다녔다. 신고를 해봐야 소년원이 전부였다. 보복 당할 까봐 겁이 났다”고 돌아봤다.
권민아는 2023년까지 공소시효가 있어서 수사 중이다. 근데 기대하지 않는다. 그 사람은 결혼을 해서 자식이 3명이라더라. 저랑 통화하고 싶다고 해 통화가 됐는데 정말 소름끼치는 건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그냥 알고 지낸 동네 오빠 아니냐고 하더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권민아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설리를 언급하며 서로 힘들 때 나눌 수 있는 서울에서의 첫 친구였다”고 말했다.
권민아. 사진ㅣ유튜브 ‘점점TV 화면 캡처
설리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하길래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 눈치를 차렸어야 했다”며 자책하며 설리는 정말 착한 사람이다. 제가 언급해서 불편하신 분들이 있다면 정말 죄송한데 저도 설리의 친구로서 너무 그립고 그리웠다. 유일한 제 편이었는데, 계획한 일도 너무 많았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무속인은 권민아의 손목에 나 있는 상처를 짚으며 상처가 깊다”고 말했고, 권민아는 죽을 고비도 넘겼고 손목은 20번 이상이다. 우울증 약은 10년 넘게 먹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격도 있고 고집, 자존심도 세다. 엄마가 남자 잘못 만나서 망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불쌍한 나머지 도망치듯 서울로 왔다. 사람들은 제가 공주같이 자랐을 거라고 엄살을 부린다고 하더라. 그 부분이 억울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사랑받는 법을 모르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권민아. 사진ㅣ유튜브 ‘점점TV 화면 캡처
권민아는 지난해 AOA 그룹 활동 당시 리더였던 지민에게 수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그는 최근 전 남자친구의 양다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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