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 사람에게 타미플루 456알 처방"
입력 2009-09-29 16:59  | 수정 2009-09-29 18:55
【 앵커멘트 】
신종플루로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관리는 엉망인 것 같습니다.
한 사람에게 무려 타미플루 456알을 처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에 퇴직 복지부 공무원들의 자리 차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한 사람이 456알이나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미플루는 1일 2회씩 5일간 먹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10알 내외로 처방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대량의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비축할 경우, 처방받지도 않은 사람이 약을 복용하게 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목 / 한나라당 의원
- "일부에서라도 빼돌려 비축하는 행태가 일어난다면, 또 다른 혼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복지부에서 타미플루에 대한 모든 전수조사를 해서 잘못 쓰이는 행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대 보험의 징수업무를 통합하기 위한 '징수통합정보시스템' 구축비 432억이 결국 국민에게 떠넘겨진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구축비 전액을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고용·산재보험료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또, 장비 비용 50%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국민의 부담이 돼, 금액은 558억으로 늘어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최영희 / 민주당 의원
- "보험료가 실제로 쓰여야 할 곳에 쓰이지 못하고, 비용이 나가기 때문에 확대하거나 적자가 누적되거나 하는 문제점이 생깁니다."

보건복지가족부 공무원들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산하 공공기관으로 재취업하는 '나눠먹기식 취업알선'이 여전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10명이 산하 공공기관으로 이직했습니다.

특히, 최근 5년간 이직한 33명의 평균 연봉은 8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정하균 / 친박연대 의원
- "공무원들이 산하기관으로 재취업하는 것은 전형적인 제 식구 챙기기로서 이는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의 눈에 띄는 준비로,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 대한 열기가 벌써 뜨겁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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