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직 靑 대변인 "코로나 국면 걱정스럽지 않아…文은 위기 강한 승부사"
입력 2021-09-01 15:48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역사책방에서 열린 `승부사 문재인`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향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님에 관한 책을 쓰는 동안 방미와 백신 추가 확보 같은 기쁜 뉴스가 들리기도 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같은 무거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걱정스럽지는 않습니다. 천안 수해 현장에서 덤덤한 표정으로 묵묵히 장화를 갈아 신으시던 대통령님의 모습이 떠올라서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굳건히 험난한 고비를 넘어온, 위기에 강한 승부사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55)이 퇴임 4개월만에 현직 대통령에 대한 책을 냈다. 책 제목이 '승부사 문재인'(메디치미디어)이다. 10일 정식 출간을 앞두고 1일 서울 통의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 그는 자신의 책을 '전직 청와대 대변인이 쓴 코로나 난중일기이자 코로나 견문록'이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개월간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저자는 지근거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코로나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 전략가로서의 면모 등을 상세히 적었다.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역사책방에서 열린 `승부사 문재인`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지만, 되돌아볼 건 되돌아보고 정리할 건 정리하자는 차원에서, 현실을 '착시'가 아닌 '직시'하자는 관점에서 책을 썼다"고 말했다. 축구로 치면 전반전에 해당하는 것을 책으로 기록했다는 얘기다.
최근 백신 수급에 문제가 있었고, 거리두기 4단계가 장기화하는데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묻자 "백신 접종률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일본을 추월한지도 됐고, 해결되고 있다"며 "어려움은 전세계적인 것이고, 객관적인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저도 안타깝고, 대통령님께서도 대책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고 답했다.
저자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12폭 병풍에 비유했다. 한 폭에 나무, 또 한 폭에는 암석, 다른 한 폭에는 계곡이 있는데, 이런 한 폭 한 폭을 모아놓으면 산이 되듯, 민생·경제·방역을 아우르는 대통령의 국난극복 노력도 12폭 병풍처럼 종합적으로 행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퇴임 당시 책 출간 계획을 대통령에 보고했고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는 취지의 답을 얻었다고 서문을 통해 밝혔다. 간담회에서 책을 어떻게 청와대에 전달할지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권 후보에 대한 이야기도 책에 곁들여져 있다. 그는 "세간에 이재명 지사를 비문(非文)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친문'이니 '비문'이니 하는 분류법 자체가 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를 돌파하는 방식 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지사는 '케미'가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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