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모더나 백신, 화이자 보다 코로나 항체 생성 2배↑"
입력 2021-09-01 14:26 
[로이터 = 연합뉴스]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항체를 2배 이상 생성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주요 병원에서 약 25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모더나 백신을 2회까지 모두 접종한 사람들의 코로나19 항체 보유량이 화이자 백신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미국의학협회저널에 게재된 이번 논문은 모더나 백신은 평균 항체 보유량이 1㎖당 2881단위, 화이자 백신은 평균 1㎖당 1108단위로 2배 이상 많은 걸로 측정됐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활성 성분도 모더나가 100㎍(마이크로그램)으로 화이자 백신(30㎍)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모더나측은 자신들의 백신이 접종 6개월 후에도 93%의 높은 예방효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예방효과가 초기 95%에서 6개월 후 84%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최고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미네소타주의 마요클리닉 헬스시스템 연구진도 지난달 5만 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 지배적 변이 바이러스로 자리 잡은 지난달 모더나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76%로 나타나 화이자 백신(42%)보다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확산한 7월 두 백신 모두 감염 예방 효과가 전체 연구기간(올해 1~7월) 대비 떨어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모더나가 화이자 보다 하락 폭이 적었다. 모더나 백신은 7월 예방 효과가 전체 연구기간(86%) 대비 10%포인트 감소한데 비해 화이자 백신은 전체 기간(76%)보다 34%포인트 급감했다. 7월 미네소타주에서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감염의 70%를 차지했다.
두 백신 모두 코로나19와 관련된 입원 예방 효과는 어느 정도 유지됐다. 전체 연구기간 입원 예방 효과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각각 91.6%, 85%였고 7월 들어서도 모더나(81%)와 화이자(75%) 모두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모더나와 백신 4000만회분에 대해 구매 계약을 맺었으나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된 백신은 347만2000회분에 그쳤다. 18~49세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는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의 공급 일정을 논의 중이다.
한편 정부는 1일(한국시간) 루마니아로부터 화이자 백신 105만3000회분, 모더나 백신 45만회분 등 총 150만3000회분을 구매 및 증여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루마니아로부터 화이자 백신을 구입하고 모더나 백신은 증여받는 대신 루마니아가 필요한 의료물품을 제공하는 상호공여 방식으로 백신 협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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