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루마니아로부터 공여받은 모더나 백신의 제조사가 스페인 로비사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정부에서 진화에 나섰다.
로비사는 최근 일본에서 문제가 된 이물질 포함 백신이 생산된 곳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루마니아로부터 공여받은 모더나 백신의 이물 발생 우려 관련 질의에 "(모더나 백신이) 스페인 로비사에서 온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서로 다른 배치(시설)이기 때문에 (이물 발생) 우려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정부는 루마니아와의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150만3000회분을 확보했다. 화이자 105만3000회분, 모더나 45만회분이다.
화이자 백신은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구매했고, 모더나는 루마니아가 공여한 것이다. 화이자는 벨기에의 화이자사 제품으로 유효기간이 이달 30일까지다.
모더나 백신은 스페인의 로비사가 제조했으며, 유효기간은 최대 12월 5일까지로 다양하다.
앞서 일본은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자 동일 공정에서 생산된 163만회분의 미사용 백신 접종을 전면 보류한 바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백신은 스페인 로비사에서 제조된 것으로, 수입 판매는 다케다약품공업이 담당하고 있다. 접종을 보류한 백신의 제조 공정을 식별하는 로트 번호는 3004667, 3004734, 3004956이다.
일본 정부는 모더나 백신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고무마개 파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마니아와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중 절반 가량인 52만6500회분은 오는 2일 오후 3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나머지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도착한다. 정부는 백신이 공급 되는대로 18∼49세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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