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尹 세종 집무실 설치론에 "전두환 청남대 떠올라"
입력 2021-09-01 11:42  | 수정 2021-09-08 12:05
尹 “세종으로 의회 오면 대통령 집무실도 설치”
추미애 “얼렁뚱땅 땜질식 처방”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에 설치하겠다고 밝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마치 전두환 시절에 충청에 청남대를 둔 것 같은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오늘(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가 균형발전의 시대적 비전, 안목, 이런 걸 제시하고 뚜렷한 전략을 꺼내놔야지, 그냥 평생 사람만 잡아들이는 일을 하셨던 분이니까 비전 대신에 그러한 얼렁뚱땅 땜질하는 처방을 내놓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30일 윤 전 총장은 세종시를 찾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를 둘러보며 의회가 세종으로 오면,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여기에 집무실을 갖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는 세종의사당 설치법안이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과하자 의회와 대통령 소통 강화를 외치며 대통령 집무실 설치론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추 전 장관은 완전히 이전하려고 한다면, 여러 가지 법적 보완을 해야 된다”며 그렇지 않고 그냥 제2의 집무실을 두겠다고 한다면, 집만 덩그러니 있고 안 가면 그냥 별장 같은 그런 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충청 지역을 국가균형 발전의 광역이자, 교통의 중심망으로 설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한편, 추 전 장관이 언급한 청남대는 충북 청주시 대청댐 인근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 별장입니다. 1983년 완공됐으며, ‘영춘재라는 이름에서 1986년 전 전 대통령이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를 붙여 ‘청남대로 개칭했습니다. 노무현 정권에서 관리권이 충청북도로 이양됐고, 현재는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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