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부친 부동산 의혹에 의원직 사퇴 선언
"이미 개인적 짐 가져가…보좌진도 짐 정리"
"이미 개인적 짐 가져가…보좌진도 짐 정리"
부친의 부동산 의혹으로 의원직과 대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회관 방을 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일) 의원실 관계자는 "윤 의원이 이미 개인적으로 필요한 짐들을 가져갔다. 보좌진들도 각자 짐을 정리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원실에 아직 남아있는 윤 의원의 책·서류·집기 등은 추후 택배로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불법 의혹을 받게 됐습니다. 권익위는 윤 의원 부친이 2016년 충남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소재 논 10,871㎡를 매입했으나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점과 권익위의 현지 조사 때만 서울 동대문구에서 세종시로 주소지를 옮긴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에 그는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는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한 유일한 길이 정권 교체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분노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같은 날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국회의원 사직서는 국회법에 따라 회기 중에는 본회의 의결로, 회기가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허가로 처리됩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지금 다수당이 민주당"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를 가장 치열하게 공격한 저를 가결해주지 않는다고 예상하기 어렵다. 민주당이 아주 즐겁게 통과시켜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오늘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의원이) 사퇴안이 빨리 처리되지 않으면 본인이 받는 월급도 반환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