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신 접종 후 시트 적실 만큼 하혈" 여성들 생리 이상 호소
입력 2021-09-01 08:42  | 수정 2021-09-08 09:05
“백신 이상증세로 신고할 수 있도록”
美 CDC “부작용 크게 걱정할 필요 없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여성들이 부정출혈 등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이에 생리 장애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31일 ‘여성 부정출혈(하혈)을 코로나19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여성들이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생리주기가 아닌데도 부정출혈(하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병원에 가면 피임약을 처방해주거나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는 말만 들을 뿐 코로나19부작용으로 인정받기는커녕 신고조차 받아주지 않아 너무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청원인은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많은 여성이 부정출혈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많은데도 연관성에 대한 사례연구도 없고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증상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증상이 빈발하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인류의 반이 겪고 있는 고통에 의료계와 정부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사례연구를 위해서라도 백신접종 후 이상증세로 신고라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청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만19세~49세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백신 부정출혈을 겪었다는 경험담이 빈번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생리 이상 반응에 대한 사전 고지를 받지 못해 불안감이 증폭됐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튿날 일어났는데 시트를 적실 만큼 출혈이 있었다”며 산부인과에 갔더니 부정출혈이고 백신 맞고 많이 오신다고 하는데 왜 이런 걸 안 알려주는지 열 받는다”고 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는데 생리주기가 5일 앞당겨졌고, 접종 2일 차엔 생리양이 평소보다 많고, 생리통이 심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이 여성의 생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생리불순 등이 잠재적인 부작용이긴 하지만 백신 접종을 피할 만한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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