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득 줄고 지출만 늘어"…가계 '빨간불'
입력 2009-09-29 10:21  | 수정 2009-09-29 12:09
【 앵커멘트 】
돈벌이는 자꾸 주는데 이자와 보험료 부담은 계속 늘고만 있습니다.
서민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민 경제가 이자 부담에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상반기 가계가 벌어들인 돈에 대비한 부채 비율은 무려 1.39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00만 원을 버는 집에 빚이 139만 원에 달한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최근 급격하게 상승세를 보이는 금리.


빚이 느는 가운데 금리가 오르면 가계에는'이자 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진모 / SK증권 연구위원
- "연말까지 한국은행이 2.25%~2.5%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CD금리는 2% 후반, 2.7%~2.9%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이미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가구당 명목소득은 329만 8,903원으로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이자비용은 6만 5,932원으로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버는 돈의 2%를 꼬박꼬박 이자로 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관련 보험료는 매달 8만 4,077원으로 소득의 2.3%를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

여기에 8만 5,102원에 달하는 각종 연금에 드는 비용도 2006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고용 사정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렇게 지출만 계속 늘어나면서, 가계의 부담은 갈수록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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