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대와 명품지갑 중고거래서 실랑이…흉기 휘두른 40대 체포
입력 2021-08-30 17:54  | 수정 2021-09-06 18:05
"진품 여부 불분명" 환불 요구에
"담배나 피우라" 4,500원 송금
지인 대동 자리서 흉기 휘둘러 현행범 체포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10대 판매자와 명품 지갑 거래 실랑이 끝에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체포됐습니다.

오늘(30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7일 A 씨는 금천구에서 중고거래 앱을 통해 10대 판매자 B 군에게 명품 브랜드 반지갑을 9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제품에서 하자를 발견한 A 씨는 즉시 중고거래 앱 채팅을 통해 B 군에게 "제품이 실물과 다르고 하자가 있다", "진품 여부가 불분명하다" 등의 이유로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B 군은 4,500원을 송금한 뒤 "담배나 피우라"면서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A 씨를 조롱했습니다.

A 씨는 시비 끝에 다음 날 오후 8시 30분쯤 B 군과 다시 만나기로 했고, 이 자리에 A 씨는 지인 1명을, B 군은 친구 7명을 대동했습니다.

현장에서 A 씨는 흉기를 꺼내 휘둘렀고 이에 B 군의 친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됐습니다. A 씨는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면서도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송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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