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으로부터 약 120m 가량 떨어진 건물에서 구조
위독한 상태로 병원 옮겨져 3시간 만에 사망
위독한 상태로 병원 옮겨져 3시간 만에 사망
바닷가에서 서핑을 하던 미국 60대 남성이 해변가 건물 외벽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미국 폭스 뉴스 등의 외신에 따르면, 희생자의 친구들은 SNS를 통해 그가 플로리다주 포르로더데일의 해변에서 서핑을 하던 프레드 솔터(61)라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에 의하면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포트로더데일 해변으로부터 120m 가량 떨어진 건물 2층에서 구조되었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당일 오전 10시 직후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약 3시간 후 사망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설터 씨는 지난 몇 년간 취미로 '카이트서핑(kite surfing)'을 즐겼습니다.
카이트서핑이란 서핑에 패러글라이딩을 접목한 레저스포츠로, 서프보드에 대형 패러글라이더를 연결해 바람을 타고 물 위를 누빌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카이트 서핑에서 참가자들은 보통 몸체에 큰 카이트(연)을 매단 뒤 바(bar)를 잡고 서프보드에 부착된 끈에 발을 넣습니다.
이후 연을 이용해서 물 속을 뚫고 나갑니다.
연은 보통 통제력을 잃거나 강한 바람을 맞았을 때 서퍼로부터 빠르게 분리되는 안전 해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에도 설터 씨는 이른 아침부터 장비를 챙겨 포트로더데일 해변으로 향했으며, 실력 있는 카이트서핑 애호가였던 설터 씨는 바다 위의 다양한 돌발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해왔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사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사고 발생 몇 분 전 기상예보가 내려졌고, 친구들은 그에게 강풍에 대해 경고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포트로더데일 스테픈 골란 소방서장은 "예기치 않은 강풍에 휩쓸리면서 (설터 씨가) 제때 패러글라이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가족과 지인은 "그는 자식들에게 훌륭한 아버지였고 손주들에게는 좋은 할아버지였다. 또 암을 이겨낸 생존자였다"며 "그는 카이트서핑을 정말로 사랑했다. 그가 떠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