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준법위원 조문한 이재용 부회장
입력 2021-08-26 19:4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고(故)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의 빈소를 찾았다.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재판 외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던 이 부회장의 첫 외부행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를 직접 찾았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별도 수행원 없이 홀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지병으로 별세한 고인은 1995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 간사로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정책연구부장, 정책실장, 커뮤니케이션국장 등을 거쳐 최장수 사무총장(2010∼2016년)을 맡는 등 경실련에서만 22년을 활동했다. 지난해부터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으로서 노조와 경영권 승계 문제 등의 감독에 참여해왔다.
이날 이 부회장이 장례식장을 찾은 것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소속 외부위원으로서 활동해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진심으로 애도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재판 중 고 위원의 별세 소식을 전해 듣고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준법경영 의지를 강조하면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 활동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지난 1월 구속 수감 중에도 변호인단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며 "위원장과 위원들께서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삼성 준법위는 삼성의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외부의 독립 조직으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외부위원 6명, 내부위원 1명이 활동한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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