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땅 일부를 활용해 대한항공이 보유한 송현동 땅(3만7141.6㎡)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한항공에 송현동 땅 매입 비용을 먼저 지급하면 서울시가 시유지인 서울의료원 땅을 LH에 넘겨주고 송현동 땅을 받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LH·대한항공 3자 합의안을 다음달 열리는 서울시 공유재산심의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후 11월 시의회 의결을 거쳐 제3자 교환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송현동 땅과 맞교환하는 땅으로 마포 서부운전면허시험장(7만2571㎡) 등이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 서울의료원 땅으로 결정된 모양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마포을)이 공식적으로 임대주택 건립을 반대하는 데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단식 투쟁까지 하며 강력하게 반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LH가 확보할 서울의료원 땅에는 주거 기능을 일부 포함한 복합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용도지역은 현행 준주거지역을 유지하고 주거 기능은 최대 30%(지상 연면적 기준) 수준으로 정해졌다. 준주거지역 내 주거비율 상한선이 전체 용적률의 90%까지 매겨져 있는 점에 견주면 낮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8·4 대책을 발표할 당시 용도지역을 상향해 공공주택 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던 공급 계획은 일부 저지한 셈이다.
해당 땅을 국제교류복합지구 업무지원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서 공공주택으로만 활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석주 서울시의회 의원은 이곳이 영동대로 복합개발과 잠실 MICE단지를 잇는 중요한 땅이라면서 지난 6월 말까지 약 3만명에게서 '공공주택 건립 반대 서명'을 받기도 했다.
교환 대상 땅인 옛 서울의료원 용지 면적(최대 1만7752.1㎡)은 감정평가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매입 금액은 감정평가를 통해 결정되나 서울시는 보상비를 약 4670억원으로 내다봤다. LH 측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송현동 땅은 광복 이후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쓰이다가 삼성생명에 이어 대한항공이 매입했다.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LH·대한항공 3자 합의안을 다음달 열리는 서울시 공유재산심의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후 11월 시의회 의결을 거쳐 제3자 교환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송현동 땅과 맞교환하는 땅으로 마포 서부운전면허시험장(7만2571㎡) 등이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 서울의료원 땅으로 결정된 모양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마포을)이 공식적으로 임대주택 건립을 반대하는 데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단식 투쟁까지 하며 강력하게 반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LH가 확보할 서울의료원 땅에는 주거 기능을 일부 포함한 복합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용도지역은 현행 준주거지역을 유지하고 주거 기능은 최대 30%(지상 연면적 기준) 수준으로 정해졌다. 준주거지역 내 주거비율 상한선이 전체 용적률의 90%까지 매겨져 있는 점에 견주면 낮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8·4 대책을 발표할 당시 용도지역을 상향해 공공주택 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던 공급 계획은 일부 저지한 셈이다.
교환 대상 땅인 옛 서울의료원 용지 면적(최대 1만7752.1㎡)은 감정평가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매입 금액은 감정평가를 통해 결정되나 서울시는 보상비를 약 4670억원으로 내다봤다. LH 측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송현동 땅은 광복 이후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쓰이다가 삼성생명에 이어 대한항공이 매입했다.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