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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선수 전락' 추신수, 타율 3할이 중요한 이유
입력 2021-08-26 15:18 
추신수가 한국 진출 시 기대와는 달리 평범한 성적을 찍는데 그치고 있다.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선 3할 타율은 달성해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불가능하진 않다. 하지만 대단히 힘든 여정이 남아 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선 앞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쳐야 한다.
추신수가 3할 타율을 기록하기 위해선 앞으로 0.381의 고타율을 기록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추신수는 25일 현재 타율 0.252 14홈런 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이 0.441에 그치고 있고 출루율만 0.399로 체면 치례를 하고 있다. OPS는 출루율 덕에 0.840으로 기본치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클래식 스탯의 가치가 점차 떨어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타자의 가치를 따지는 비율에서 타율은 빠지지 않는다.
추신수가 장기인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프로야구 무대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선 3할 타율을 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러나 추신수의 3할 도전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까 먹은 타율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25일까지 286타수를 기록했다. 경기 당 3.3 타수를 기록했다. 앞으로 남은 53경기에 모두 출장한다고 가정 했을 때 총 462타수를 기록하게 된다.
462타수에서 3할을 기록하려면 139안타를 쳐야 한다. 추신수는 지금까지 72안타를 쳤다. 거의 두 배의 안타를 쳐야 3할 타율을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A팀 전력 분석 관계자는 "SSG가 처음 추신수를 영입했을 때 최소 목표치는 3할 타율과 20홈런 정도였을 것이다. 추신수가 우리 나이로 마흔살의 베테랑이지만 최소 그 정도 목표는 달성할 수 있었을 것으로 계산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 준 추신수의 실력은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팔꿈치 부상 탓인지 몰라도 타석에서의 임팩트가 떨어지는 편이다. 타석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분위기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안타를 만드는 비율이 떨어지다 보니 경계도 이전만큼 심하지 않다. 가끔 한 방씩을 때려내고 있긴 하지만 에버리지가 너무 낮다. 추신수가 타석에서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기 위해선 타율을 좀 더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추신수가 보여 준 퍼포먼스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추신수의 성적이 떨어지다 보니 주목도 또한 떨어지고 있다.
숨만 쉬어도 기사가 되었던 영입 초기의 분위기를 사그러든지 오래다. 야구로 풀어 내는 추신수 기사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만큼 임팩트가 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추신수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팀 성적이 곤두박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추신수가 중심이 돼 임팩트 있는 타격을 보여준다면 침체 된 팀 분위기도 반전을 만들 수 있다.
추신수는 SSG가 쥐고 있는 반전 카드 중 하나다. 추신수가 지금이라도 타석에서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다면 SSG의 팀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그 기준은 타율 3할이 될 수 있다. 지금은 평범한 성적을 찍고 있지만 추신수가 3할을 달성해 낸다면 팀과 개인 모두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3할 도전기는 매우 험난한 상황이지만 추신수에게 걸엇던 최소한의 기대치를 생각하면 못할 것도 없는 목표다. 과연 추신수가 3할 타율과 함께 팀 성적 반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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