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軍, 마스크 없이 생활한다…집단면역 체제 실험 돌입
입력 2021-08-26 10:37  | 수정 2021-09-02 11:05
국방부 “다음 주 육해공군 시범 부대 선정”
질병청 “국방부와 논의한 바 없어”

국방부는 이르면 다음 주 장병들이 영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생활해도 괜찮을지 집단면역 체제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소화하거나 폐지하는 ‘위드(with) 코로나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25일 SBS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일선 부대 장병들이 마스크를 벗고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병영 ‘코로나 일상(위드 코로나) 방안을 질병관리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장병 55만 명 중 94%(52만여 명)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항체 형성 기간 이후에는 일일 확진자 최대 5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하루 네 자릿수 확진자가 51일째 지속되며 4차 유행의 고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군 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하자 코로나 이전 생활로 정상화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빠르면 다음 주 시범부대를 선정해 경과를 살펴본 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부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집단면역 정책이 실행될 경우 모든 훈련을 비롯한 축구, 구보, 생활관, 식당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울러 부대 단결 행사 및 종교 활동이 모두 재개됩니다. 모임 인원 제한도 없어집니다.

다만 코로나19가 외부에서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외출 및 외박 등은 현재와 같이 엄격하게 제한됩니다.

군 관계자는 질병관리청과 합의가 이뤄지면 육해공군에서 시범 부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질병청은 방역 당국이 국방부와 논의한 적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이어 국방부와 보도된 내용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상세한 내용은 국방부로 확인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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