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고구마 넘는다"…국산 품종 '고구마 4총사' 활약
입력 2021-08-26 09:20  | 수정 2021-08-26 10:31
【 앵커멘트 】
고구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나 주식 대용으로 많이들 찾으시죠?
그런데 국내에서 재배되는 고구마의 상당수가 일본 품종이란 사실 아십니까?
그래서 농촌진흥청이 품종 개발과 농가 보급에 힘써 왔는데, 국산화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구마 수확이 한창입니다.

유난히 붉은색을 띠는 이 고구마는 국산 품종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10년간의 노력 끝에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환 / 고구마 재배 농민
- "우리 지역 기후와 토양에 적합해 재배하기 수월한 품종인 것 같습니다."

현재 농가에 보급된 국산 품종은 '진율미와 '풍원미' 등 모두 네 종류입니다.

국산 품종이 개발되기 전에는 일본 품종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85%였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2025년까지 국산 품종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인데, 상품성이 높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 인터뷰 : 이형운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일본 품종보다) 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고, 덩굴쪼김병과 같은 병해충에 강한 것이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당도가 높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국산 품종 고구마의 당도는 30브릭스, 포도나 사과 등 과일보다 두 배가량 높습니다."

또 과자와 빵 같은 가공식품도 개발돼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수진 / 시식 참여자
- "식감도 쫀득쫀득하고 좀 더 단맛이 강해서 포만감을 더 쉽게 느꼈어요."

국산 고구마가 일본 품종을 넘어 수출길에 오를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