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무역 갈등, 닭고기로 번져
입력 2009-09-27 22:06  | 수정 2009-09-28 09:21
【 앵커멘트 】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타이어에서 자동차, 콩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보도에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이 닭고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자국 기업들이 미국산 닭고기가 현지산업을 위협한다며 소송을 제기해 반덤핑 등 불공정한 무역행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지난 4월 중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미국의 수입제한 조치 이후 계속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중국이 최근 미국산 콩의 저가 수출 문제를 지적하자 미국은 중국산 철강 파이프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무역갈등은 타이어와 자동차, 출판물 산업으로도 불똥이 번지고 있습니다.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려는 두 나라의 셈법이 충돌하며 양국 관계에도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장군 멍군식으로 치고받는 미·중간 무역 보복이 무역 전쟁으로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이를 논의했지만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했습니다.

우호관계 유지냐 자국 산업의 보호냐.

미·중 무역 갈등이 국제공조를 강조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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