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선진 '정운찬 반대' 공조…여야 정면충돌
입력 2009-09-27 15:50  | 수정 2009-09-27 15:50
【 앵커멘트 】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두고 여야 충돌이 임박했습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정 후보자 인준을 거부하기로 뜻을 모았고, 한나라당은 표결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여야관계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긴급회동을 하고 정 후보자의 인준을 거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비리 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문제점을 안고 있어 우리 당은 절대 이런 사람이 총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하는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정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허위 소득신고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내일(28일) 검찰에 위증죄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양당은 또 세종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임을 상기시키며,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세종시 문제를 변경한다고 하면 이것은 국가법 체계를 무시하는 것일 뿐 아니라 정권의 약속을 위배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의 총리 인준 반대 움직임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내일(28일)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명박 정권이 제대로집권 2기에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당으로서는 야당의 발목 잡기 정치공세를 정면 돌파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외부활동 자제령을 내리는 한편,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표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친박연대와 무소속 의원의 협조를 얻어 여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는 부담감도 덜어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일단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가진 만큼 표 이탈만 없다면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무리 없이 통과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처리 과정에서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해 앞으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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