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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美 철강업체 뉴코어, 바이든 인프라투자 수혜
입력 2021-08-24 17:10  | 수정 2021-08-24 19:10
최근 철강 수급 개선 기대감에 미국 1위 철강업체 뉴코어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뉴코어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93% 오른 119.8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개월 새 22.58% 급등한 수준이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예고에 따른 기대감이 최근 주가 강세의 배경이 됐다. 지난 10일 미 상원은 1조 2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미국 철강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철강사 주가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에서 철강 수급이 가장 빠듯한 시장으로, 양호한 수급 전망에 따라 미 제철 회사들은 국내 기업과는 달리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로, 미니밀 등 현대화되고 유연한 제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이다. 뉴코어는 철광석이 아닌, 스크랩 및 DRI(직접환원철)를 원료로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전기로 업체다. DRI는 철강석을 선철로 전환할 때 쓰이는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 등 천연가스를 활용한 제품으로 이산화탄소와 불순물이 적게 발생하는 장점을 지닌다.

뉴코어는 이미 천연가스 기반의 450만톤 규모의 DRI 공장 2개를 가동 중이며, 생산된 DRI를 자체 원료로 사용하고 타 전기로 업체 등 외부에 판매하기도 할 정도로 DRI 생산에 강점을 지닌다. 이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측면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적 성장세도 견고하다. 올해 2분기 뉴코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1% 늘어난 87억8900만 달러(약 10조2500억원)를 기록했다. 조정순이익은 15억690만 달러(약1조8300억원)로 1283.7% 급등했다.
글로벌 경기 반등에 따른 철강가격 급등세가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양호한 수익성이 전망된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미 투자컨설팅 회사 챈티코 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인 지나 산체스는 연준의 테이퍼링을 가장 잘 견딜만한 종목으로 뉴코어를 꼽았다. 산체스 CEO는 "연준의 테이퍼링에 가장 저항력 있는 종목은 인프라와 관련된 것"이라며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바로 뉴코어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뉴코어는 미국에서 다각화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크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기까지 하다"며 "테이퍼링이라는 말을 들으면 고평가된 종목이 걱정되기 시작하는데 뉴코어는 예상 순이익 대비 8.5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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