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평범한 삶 살기를 원했다"…키 234cm 미국 최장신 남성 38살에 사망
입력 2021-08-24 15:28  | 수정 2021-08-31 16:05
태어날 때부터 '뇌하수체 거인증' 앓아

키 234cm의 미국 최장신 남성이 심장병으로 38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태생인 이고르 보브코빈스키는 지난 20일 미네소타주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장병으로 숨졌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뇌하수체거인증을 앓았습니다. 때문에 어린시절 이후 계속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받았습니다.

그가 앓았던 뇌하수체거인증은 성장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신체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희소 질환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1989년 미네소타주로 이주했고, 당시 보브코빈스키는 6살이었지만, 키가 183㎝였습니다.

그는 27살이던 2010년, 미국에서 생존해있는 최장신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그는 맞는 신발 사이즈를 찾기 힘들어 특수제작 신발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 모금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원래 목표액이었던 1만6천달러(약 1866만원)의 2배가 넘는 모금액이 모였습니다.

그의 형은 "동생은 알려지는 것보다는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큰 키 때문에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보브코빈스키는 늘 "일반 사람들처럼 마트에 가고 식당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직장에 취직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계에서 생존해있는 최장신 남성은 키가 약 250㎝에 달하는 터키 출신 술탄 코센입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