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文캠프 대선특보? '여장남자' 성매수 시도 60대男…경찰 "내사 중"

`문재인 대선 특보` 임명장 노출

여장을 한 남성 유튜버에 성매매를 제안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유튜버가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했는데, 영상 일부 장면에서 60대 남성이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조직특보였다는 임명장이 발견된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여장 남성 유튜버를 여고생으로 착각하고 성매수를 시도했던 60대 남성 A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유튜브 채널 '카광'의 운영자 B씨를 여고생으로 생각하고 성관계를 요구하며 돈을 주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카광'에는 지난 12일 '가출여고생을 재워준다고 하길래 찾아가보았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는 A씨가 B씨를 차량을 이용해 집으로 데려갔고, 집에 도착해서는 정체 불명의 음료를 권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두 사람은 익명 채팅 앱을 통해 만났습니다. 60대 A씨는 앱에서 자신을 '29세 헬퍼'라고 소개했습니다. '헬퍼'는 가출 청소년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차량 이동 중에 A씨는 "초등학생은 20~30만 원 주면 좋아하지", "중학생도 마찬가지고, 고등학생은 싸다"며 미성년자와 수차례 성매매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일 나이 많은 사람과는 몇 살 짜리랑 해 봤냐" 등 성희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집에 도착한 뒤 A씨가 건네는 정체 불명의 음료를 B씨가 거절하자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사진 = 유튜브 카광 영상 캡처

B씨가 집을 구경하는 과정에서 영상에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조직특보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임명장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B씨는 해당 임명장을 발견한 뒤 "위 사람을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조직특보로 임명"이라고 직접 읽으며 "이 사람을 민주통합당 제 18대 대통령 선거중앙선거대책위원장? 뭐야 이게. 문재인이 누구야"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A씨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이 게재되자 A씨가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려 했다는 다수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실제 수사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경찰은 내사 과정에서 A씨에게 미성년자 성매매 미수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