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머스크, 휴머노이드 '테슬라봇' 공개…"인건비 줄일 것"
입력 2021-08-20 16:44  | 수정 2021-08-20 16:55
사진 = 테슬라 AI데이 유튜브 영상 캡처
투자자 환심 사기 위한 '쇼맨십'이라는 지적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테슬라봇'을 처음 공개하며 로봇 사업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현지 시각 19일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체 인공지능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머신러닝 기술 관련 인재 영입을 위한 일종의 발표회 격인 '테슬라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봇'을 공개했습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테슬라 봇은 테슬라 차에 담긴 오토파일럿 시스템 등 모든 기술이 총동원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테슬라 봇은 스스로 마트로 이동해 장을 볼 수도 있다"며 "인건비를 줄여 세계 경제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또 "(유사시) 인간이 테슬라 봇을 제압하거나 로봇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도록 테슬라 봇을 설계할 것"이라며 "테슬라는 틀림 없이 세계 최대의 로봇 회사"라고 말했습니다.


테슬라가 공개한 테슬라 봇의 키는 172cm, 몸무게는 약 56kg이며 약 8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습니다. 특히 팔과 다리, 목 등에 달린 전기 구동기를 이용해 최대 20kg의 물건을 옮길 수 있으며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는 최대 68kg입니다.

테슬라는 내년 즈음에 테슬라 봇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영상 = 테슬라 AI데이 유튜브


하지만 머스크가 언급한 시기에 맞춰 '테슬라 봇'을 볼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19년 '자율주행 데이'에서 "2020년 내로 100만 개의 '로보택시'를 도로 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2021년 8월인 현재까지 단 한 대의 로보택시도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 방송 CNBC 또한 "당초 예정 시기대로 출시된 적이 거의 없었다"고 '테슬라 봇'이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일종의 '쇼맨십'에 불과할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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