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정부 "한국 백신 접종증명서 인정 안해"…미국·일본 등 36개국 인정
입력 2021-08-19 22:23  | 수정 2021-08-19 22:24
사진 = 주홍콩 한국총영사관 홈페이지 캡처
백신 접종해도 3주 동안 격리
홍콩 비자 무소지자는 입국제한

홍콩은 20일부터 한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미국과 일본, 호주 등 36개국의 증명서는 인정됩니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은 19일 "한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관광객 등 홍콩 비거주자의 경우 홍콩 입국을 위해서는 반드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며 "홍콩 입국시 21일 간 정부 지정 격리호텔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는 한국 국적 소지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더라도 홍콩을 방문하려면 반드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홍콩에 입국할 수 없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한 겁니다.

홍콩 정부는 WHO가 인정하는 선진규제기관 국가 36개국의 백신 접종 증명서만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36개국에는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등이 해당되며 한국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선진규제기관'은 WHO의 '에이즈·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기금'이 의약품 조달 결정을 안내하기 위해 개발된 기준입니다.

다만 홍콩 정부는 고위험국 15개국을 새로 분류했는데 여기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고, 오히려 미국과 프랑스, 스페인이 포함됐습니다. 해당 국가들은 선진규제기관 국가 명단에 해당하는 나라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홍콩이 일방적으로 국내 백신 접종자의 격리를 면제했다가 철회한 경우"라며 "애초부터 홍콩에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한국에서 격리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