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각국 '긴급지원 중단' 잇따라 발표
입력 2009-09-25 12:06  | 수정 2009-09-25 13:35
【 앵커멘트 】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금융위기 때문에 실시하고 있는 긴급 지원조치를 거둬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단기 자금시장이 그만큼 안정됐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과 유럽, 영국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단기 달러자금 지원을 줄이겠다고 일제히 발표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은행에 달러를 공급하는 긴급 대출 규모를 10월부터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달 750억 달러에서 다음 달에는 500억 달러로 줄인다는 겁니다.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의 자금지원도 이달 750억 달러 규모에서 250억 달러 수준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과 영국중앙은행도 10월부터 3개월 미만 단기 자금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 주일짜리 초단기 자금지원만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본격적인 출구전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금융시장에서 그만큼 신용경색이 풀렸다는 판단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일괄적으로 연장했던 중소기업 대출을 서서히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기 때 했던 비상조치를 서서히 거둬들여 가는 겁니다.

출구전략 얘기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케빈 워시 FRB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FRB는 정책 처방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하며, 필요성을 명백히 느끼기 전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계기로 도입된 비상조치들이 이제 실물과 금융시장 회복세에 맞춰 원상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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