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UAE서 모습 드러낸 아프간 전 대통령…"유혈사태 막으려 떠나"
입력 2021-08-19 07:00  | 수정 2021-08-19 07:41
【 앵커멘트 】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기 직전에 도피한 가니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은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떠났을 뿐이라며,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이 도피 나흘 만에 나타나 UAE에 체류중임을 밝혔습니다.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떠났을 뿐이라고 변명했습니다.

▶ 인터뷰 : 아슈라프 가니 / 아프간 전 대통령
- "아프간 대통령으로 카불에 남았으면 국민들 앞에서 목이 매달렸을 겁니다. 그건 역사적 재앙입니다."

반면 아프간에 남겨진 국민들의 탈출로는 좁아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공항을 에워싸고 외국인만 통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카불 주민
- "(통행증을 가졌는데도) 탈레반은 모른다, 돌아가라, 공항에 들여보내 주지 않는다고 했어요."

탈레반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서방국 공관에서 근무한 아프간인 직원들을 인질로 삼을 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프간에 남기로 한 암룰라 살레 부통령과 '장군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는 항전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모하마드 자히르 아흐바르 / 주타지키스탄 아프간 대사
- "살레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에 올라 판지시르에서 저항하고 있습니다. 그들만이 국민을 위해 옳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잔존 정부군과 반 탈레반 군벌은 천혜의 요새로 알려진 북부 판지시르에 집결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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