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희룡 "이준석, 토론 두 번이면 '尹 낙마' 발언한 것도 사실"
입력 2021-08-18 14:08  | 수정 2021-08-25 15:05
국민의힘 집안 싸움 계속…추가 논란 제기
“인공지능 녹취? 오역된 부분 많아”

최근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는 발언에 대해 양측 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원 전 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토론회 두 번 하면 버티지 못한다”는 발언은 사실이라고 주장해 본격적인 집안 싸움이 시작되는 형국입니다.

오늘(18일) 원 전 지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화(지난 10일 통화)가 왜 세상에 공개 됐는 가에 대해 사실 저도 참 송구스럽다”며 발단은 다른 언론사에서 ‘토론회 두 번하면 버티지 못한다, 윤 총장이 그 얘기를 했다는 게 있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회자가 ‘토론회 두 번 발언설을 ‘정체불명의 소문이라고 언급하자 원 전 지사는 거기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는 게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가 한 일간지 기자에게 토론회 두 번이면 윤석열을 낙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는 소문이 전해진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원 전 지사가 사실”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원 전 지사는 그게 정체불명이 아니라는 건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체불명이 아니다. 어느 신문에 어느 기자하고 어떤 경과가 있었는지도 직접 전해 들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회자가 재차 이준석 대표가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그는 그렇다”며 우리 당 주변과 언론 쪽에서 저에 대해서도 취재가 들어왔었다. 결국 저는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지게 된 것”이라며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가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무언가에 쫓겨 급하게 공개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습니다. 원 전 지사가 얘기한 배경에는 ‘토론회 두 번 발언설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원 전 지사는 당시 내용의 뉘앙스를 보면 어제 제가 긴급기자회견 한다고 하니까 몇 분 뒤 바로 클로버노트에 있는 인공지능 녹취를 바로 공개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인공지능 녹취라는 게 나중에 보면 아시겠지만 대화 내용도 워낙 오역 부분이 많다”며 대화의 전체 흐름이나 표현되는 감정이나 뉘앙스 이런 걸 보면 그건 갈등이 정리된다는 얘기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녹취록에 담긴 발언 전후 내용에 대해 윤석열 캠프가 얼마나 이 대표에 대해서 나쁘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한참 분노한 감정이 한참 표현되다가 ‘저거 곧 정리된다 그랬기 때문에 저로선 당연히 (그렇게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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