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타이어 공장 큰불…10시간 넘는 진화작업에 진땀

장비 40여대·인력 300여명 투입
굴삭기 동원해 잔불 처리 중
KTX 강릉선 첫차부터 운행 재개

KTX-강릉 서원주~만종 구간 인근의 한 타이어 정비공장에서 난 불이 10시간 넘도록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17일) 오후 8시 23분께 강원 원주시 지정면 보통리에 위치한 차량 타이어 정비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0여 대와 인력 300여 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작업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타이어가 타면서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곳은 KTX 강릉선 철로 인근으로, 화재가 발생해 KTX 강릉선 서원주~만종 구간의 상·하행 열차 7대가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해당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 600여 명은 만종역과 서원주역에 각각 내려 버스로 이동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KTX 철로 인근에서 불이 나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후 8시 4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10분 만에 2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오후 10시 41분께 불길이 다소 사그라들자 대응 2단계에서 1단계로 다시 내렸습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고, 대응 2단계는 인근 5~6 곳의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더 높은 단계의 경보령입니다.

진화작업 초기에 소방당국은 "타이어와 유류 등에 불이 붙어 진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주변으로 화재가 번질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8일) 오전 1시 8분께 큰 불길은 잡았으나 타이어와 유류에 붙은 불이 쉽게 꺼지지 않아 굴삭기를 동원해 건물 외벽을 뜯어내는 등 잔불 정리 작업에 한창입니다.

현재 현장에는 홍천, 춘천, 횡성, 여주, 제천, 중앙119구조본부 등의 소방력이 동원됐으며 KTX 강릉선 서원주~만종 구간 노선은 오전 6시 40분부터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