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3세 이하 어린이 41% 편식 등 '섭취장애'
입력 2009-09-24 19:50  | 수정 2009-09-25 13:00
【 앵커멘트 】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지 않는 것만큼 부모 마음을 속상하게 하는 일도 많지 않은데요.
13세 이하 어린이 상당수가 식욕부진과 편식 등으로 인한 섭취 장애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살배기 아이를 둔 한성애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아이가 좀처럼 음식을 먹지 않는데다, 편식도 심하기 때문입니다.

몸무게도 또래 아이들보다 몇 킬로그램이나 적게 나가지만, 좀처럼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한성애 / 경기도 부천
- "아기가 좋아하는 것만 먹고 온종일 물도 안주고 우유도 안주고 너 이거 먹어야 해 그래도 안 먹을 때가 대부분이에요."

실제로 대한 소아 소화기 영양학회에 따르면 전체 어린이의 약 41%가 식욕부진과 편식 등 섭취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섭취 장애의 원인도 다양해 분당 서울대 병원 양혜란 교수팀의 조사에선 음식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위산만형이 복수 응답 가운데 가장 많았고, 특정음식을 먹지 않는 예민성 음식거부형도 67%를 차지했습니다.

게다가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기대, 강압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아이가 섭취장애를 겪는 경우도 45%나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양혜란 / 분당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아이들에게 음식을 강제적으로 주시거나, 수시로 주전부리를 주시거나, 아이가 먹기 싫어한다는 이유로 아예 굶기는 경우도 있는데요. 규칙적인 음식을 제공하고 안 될 경우엔 전문의를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전문의들은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간식은 되도록 피하고, 혼자 힘으로 음식을 먹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전문의들은 특히 아이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선 인내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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