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에도 2학기 개학…첫날 학생 자가진단 앱 먹통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상황이 심각하지만 초·중·고교에서 오늘(17일)부터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비수도권 일부 학교는 전면 등교가 시행됐죠.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을 텐데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자가진단 앱은 한때 먹통이 되면서 혼선을 겪기도 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학을 맞은 초등학교 앞, 위풍당당한 걸음의 아이들이 정문에 들어섭니다.

방학 동안 만나지 못한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발열체크도 꼼꼼히 거칩니다.

오늘(17일)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2학기 개학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학부모
- "(처음엔) 가지 않는 게 나은 거 같다는 쪽에 투표하고 그랬는데 학교도 점점 가기 싫어하고 학교에 가는 게 아이들한테 훨씬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등교수업 확대에 따라 거리두기 4단계 지역도 초등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등은 전면등교를 실시합니다.

전남과 전북, 충남 등 거리두기 3단계 이하인 일부 지역은 모든 학년이 등교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2만 500여 개 학교 가운데 21.3%가 오늘 개학했고, 원격수업을 진행한 곳은 430여 곳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황광옥 / 학부모
- "좀 더 방역에 신경 쓰고 아이들도 위생관리 철저해서 수시로 선생님들 체크해주시고 아이들도 신경 써서 방역했으면…."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등교 첫날 일부 혼선도 빚어졌습니다.

등교 전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자가진단 앱'이 접속자 수가 증가하며 먹통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교육부는 앱은 현재 정상화됐으며 접속자 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 일부를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