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외서도 감염된다…영동 잇단 물놀이 집단감염 비상
입력 2021-08-17 14:45  | 수정 2021-08-24 15:05
교회 신도 단체 물놀이 뒤 줄줄이 확진
충북 영동, 연쇄감염 통해 일주일 누적 28명

충북 영동에서 물놀이 뒤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라 방역당국이 비상입니다.

오늘(17일) 충북도와 영동군에 따르면 전날 저녁 영동군 소재 A 교회 신도 4명(60대·50대 각 1명, 10대 2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또 다른 교인 6명과 함께 지난 7일 물놀이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6일 일행 중 1명(20대)이 이상 증상을 느껴 인근 경북 김천에서 진단검사 후 확진되자 나머지 일행도 검사받았습니다.


다행히 이 교회 신도 33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물놀이를 한 교인들은 '5인 금지' 방역수칙을 명백히 어긴 것으로 드러나 추후 과태료 처분 등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주 이후 고교생 물놀이 관련 연쇄 감염도 이어지는 중입니다. 고교생 8명이 지난 7∼8일 한 농막에 모여 고기를 구워 먹으며 물놀이한 뒤 7명이 지난 11일 확진됐습니다.

이후 가족 등의 연쇄 감염이 이어져 누적 확진자는 22명이 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된 고교생들이 '5인 금지' 지침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는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덜하다고 판단해 마스크 착용 등에도 소홀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등을 토대로 모임에 참석한 고교생 8명 전원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 부과를 검토 중입니다.

영동에서는 최근 일주일 새 28명(일평균 4명)이 확진돼 누적 감염자가 세 자릿수(115명)로 올라섰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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