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사전 예약 첫날부터 주문이 폭주하며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닷컴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경부터 구매자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삼성은 오전 11시까지 30분간 시스템검점을 실시했으나 다시 접속자 폭발하며 12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2차 점검을 실시했다.
현재 오후 1시 정각에는 홈페이지가 정상화되고 있지만 사전예약 배너를 클릭하면 접속 대기자수와 대기시간이 나왔다. 오전 11시까지 실시된 첫 번째 점검 직후에도 대기자수가 100명가까이 나오며, 26초가량의 예상 대기 시간이 표기됐다.
17일 12시50분경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시스템 점검 공지가 떠 있다. [사진 출처 = 삼성전자 홈페이지]
이 같은 호응은 전작보다 저렴해진 가격과 디자인이다.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Z플립3는 125만4000원이다.모두 전작보다 40만원가량 낮아졌다. 삼성 측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출고가를 낮춰 구매 장벽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채로운 색상과 디자인도 장점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3는 전작보다 4배가량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로 실용성과 디자인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 4가지 색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이날부터 23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공식 출시는 이달 27일이다. 사전 예약 고객은 24일부터 제품을 수령하고 개통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후 27일까지 개통을 마친 고객은 갤럭시버즈2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2일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 당일 오전 10시 30분경 6000명이 넘는 대기자가 몰렸다. 같은날 9시40분경에는 1만명 이상 대기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은 이미 사전예약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두 제품의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 구매를 위한 온라인 응모를 받았는데 이날 하루에만 46만명이 몰렸다. 한때는 대기자가 최대 1만명까지 몰리며 접속이 2시간 이상 지연됐다.응모자는 전작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약 23만명)보다 2배 수준이었다. 이번엔 2개 모델이긴 했지만 응모 시간이 9시간에 불과했던 만큼, 33시간동안 진행됐던 전작보다 높은 호응을 받은 것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한정 판매된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의 출고가는 각각 396만원, 269만5000원이다. 패키지에는 갤럭시워치4, 갤럭시버즈2도 포함돼있다. 당첨자는 13일에 발표됐고 배송은 이달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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