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1위 농기계 기업 대동(대표이사 김준식,원유현)이 창사이래 상반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동은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17.1% 증가한 6352억원, 501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안정적인 국내 시장 기반과 연평균 15%의 성장성을 보이는 해외 수출이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 6352억원과 영업이익 501억원은 창사 이래 최초 6000억원대 매출과 5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다. 2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때도 연결 매출 3380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으로 전년 2분기 연결 매출 2569억원과 비교해 31.6% 신장했으며, 단일 분기 매출 3000억원 돌파라는 성과도 냈다.
대동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으로 일하는 방식부터 생산, 물류, 판매, A/S 혁신 등 조직 체질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꾀하며 국내외 고객 니즈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동 트랙터_HX시리즈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점점 커지는 대형 및 첨단농기계 시장에 맞춰 국내 최초로 130~140마력대 자율주행 트랙터 HX시리즈를 출시하고 농기계 원격 관리 점검의 '커넥트(Connect)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국내 디지털 농업을 이끌며 시장 1위를 굳건히 했다. 해외에서는 주력 모델인 60마력대 이하의 중소형 트랙터의 폭발적인 수요에 맞춰 물류비 상승, 부품 수급, 환율 하락 등의 3중고를 이겨내고 북미에서만 트랙터 및 운반차를 소매 기준 약 1만8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8800대와 비교해 약 23.1% 증가한 것이다.대동은 올해 하반기도 DT를 더욱 강화해 미래사업을 위한 경영 체계를 탄탄히 만들면서 기존 농기계 사업분야에서도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꾀한다. 국내 대형 농기계 석권을 위해 100~120마력대의 HX트랙터와 선회자율주행 기능의 트랙터를 선보인다. 서비스 경쟁력 제고와 농업 플랫폼 비즈니스의 위해 커넥트 서비스를 중형 트랙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고자 북미, 유럽, 호주 현지에서 스포츠 마케팅, 전시 체험쇼, 딜러 대회 등을 추진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우수 딜러망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농업 리딩기업이 되기 위한 스마트 농기계·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팜 등 3대 핵심사업도 차근차근 준비해간다. 대동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e-바이크 및 AI 기반의 로봇체어를 생산할 스마트 모빌리티 신공장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대구국가산업단지(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오는 4분기 착공한다. 이와 함께 올해 연말까지 서울사무소 내 스마트팜을 구축해 미래농업 체험의 장이자 테스트베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은 "100년 대동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국내 및 해외 농기계 시장에서 성장세를 높이면서 미래 농업 3대 사업의 기반을 다졌고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기존 농기계 사업을 위한 새로운 제품, 서비스,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스마트 모빌리티과 스마트 팜 등 신성장 동력도 착실히 추진해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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