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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4강 주역 김희진, 명예훼손·협박 가해자 법적 대응…"선처·합의 없다"
입력 2021-08-14 18:40 
여자 배구 국가대표 김희진이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명예훼손, 협박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 사진=천정환 기자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4강 진출의 주역 김희진(30, IBK기업은행)이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명예훼손과 협박 가해자들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김희진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주원의 김진우 변호사는 14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김희진 선수는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가해자들로부터 무분별한 명예훼손과 협박에 시달려 왔다”며 최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과 지인, 구단에 대한 가해 행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김희진을 향해 ▲지속적인 모욕과 협박 ▲부적절한 만남 강요 ▲사칭 SNS 계정을 통한 지인들에게 접근 ▲선수와 일면식도 없음에도 선수와의 친분을 언급하며 악의적인 명예훼손 ▲조작 합성된 이미지 유포 등 악의적인 행위들을 자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김희진의 주변 지인과 소속팀까지 극심한 피해에 시달리게 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 변호사는 김희진은 그동안 유지해 온 관용적 태도를 버리고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심했다”며 이미 확보된 많은 증거들을 바탕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 고소는 물론 추가적인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까지 일체의 예외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희진에 대한 악성 게시글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려고 한다”며 선수를 향한 악의적 가해 행위가 더는 발생할 수 없도록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김희진은 2011년 IBK기업은행에 입단한 뒤 팀을 세 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여자배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주전 라이트로 뛰며 김연경(33)과 함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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