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광훈 국민혁명당 광복절 행사 봉쇄에 충돌·실랑이
입력 2021-08-14 13:23  | 수정 2021-08-21 14:05
전 목사, 방송 일정 등으로 행사 불참

광복절 연휴 첫날인 오늘(14일) 오전, 예고대로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의 행사가 시작됐지만 경찰의 원천 봉쇄에 가로 막혀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역을 출발해 광화문 일대를 도는 코스로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 걷기 운동' 행사를 시작했지만 사실상 경찰에 의해 차단됐습니다.

이들은 단체 행진이 아닌 개별적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택했으나 경찰은 집회·시위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도심 진입을 막았습니다.

국민혁명당 관계자는 "경찰이 서울역 인근부터 안전펜스와 검문소 등으로 차단해 광화문 진입을 못 했다"고 말했으며 경찰은 '1인 걷기 운동'은 불법 집회에 해당하는 '변형된 1인 시위'에 가깝다고 보기 때문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국민혁명당은 오전 9시 동화면세점 앞까지 경찰에 막히자 주변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인도를 막고 지하철역 대부분의 출입구를 봉쇄해 국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완벽하게 차단했다"며 "인권을 말살한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김창룡 경찰청장을 상대로 국가배상소송을 진행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전 목사는 유튜브 방송 일정 등을 이유로 이날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청역 주변에서는 국민혁명당 측 참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경찰에 제지당한 뒤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도 목격된 바 있었습니다.

경찰은 광화문사거리 주변에 차벽과 안전펜스를 집중적으로 배치했고, 한강의 주요 다리와 도심 등 81곳에는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방송장비, 무대장치를 실은 차량을 위주로 검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혁명당은 기자회견 뒤 파고다공원과 동대문 방향으로 '걷기 운동'을 하기로 계획을 바꿨지만, 경찰이 이동을 막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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