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윤석열 저격 "결국 본선은 내가…토론회 무서우면 접길"
입력 2021-08-14 11:29  | 수정 2021-08-21 12:05
"경선토론으로 누가 준비된 후보인지 판가름"
"돌고 돌아 본선은 내가…선진국 시대 열겠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범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돌고 돌아 본선은 내가 나갈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오늘(14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몇몇 여론조사에서 희망적인 예측을 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다음 주 출마 선언하고 지역 일정을 이어가면 (여론조사가) 달라질 것"이라며 "경선 토론이 본격화되면 정권 교체에 누가 든든하고 준비된 후보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줄 세우기로 대세를 장악하려고 하는 시대착오적인 분들을 본다"며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인정받으면 그 줄은 모두 의미 없는 줄서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분들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당 대표 선거가 그랬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당시 이준석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의원 등 거물급 의원들을 제치고 국민에게 지지를 받아 당선된 것을 언급한 것입니다.

홍 의원은 "시대가 바뀌었다. 자신의 도덕성, 정직성 검증 문제를 레밍 정치(군중 심리를 이용한 정치)로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선진국 시대를 열기 위해 국정 개혁을 철저히 준비하는 사람만이 차기 정부를 담당할 자격이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려오는 사람과 올라가는 사람의 대결 구도는 늘 올라가는 사람이 이긴다"며 "돌고 돌아 제가 본선에 나갈 것이다.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 5.0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범야권 지지율 3위를 달리는 홍 의원은, 현 1위인 윤 전 총장은 결국 하락세를 타 본인이 국민의힘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경선 토론회에 불만을 제기한 윤 전 총장을 향해 "토론과 검증이 두려우면 그냥 접든지 할 일"이라며 "무리들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하자"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최근 윤 전 총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경선을 두고 여러 번 의견 차이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대선 후보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하자 윤 전 총장 측은 "후보 대부분이 '1위 때리기'에 나서 윤 전 총장을 저격할 게 뻔하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이 대표는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을 드러내는 것은 방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두 사람의 잇따른 충돌에 '갈등설'이 제기되자 윤 전 총장은 "소설"이라며 일축했고, 이 대표도 "최고위에서 주말 동안 최대한 토론회 방식에 대한 의견을 조율해 나가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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