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범행 동기가 여자친구 못 사귀어봐서?... 영국서 총기 난사
입력 2021-08-14 10:58  | 수정 2021-08-14 11:03
(왼쪽부터) 제이크 데이비슨, 사건 발생 일시와 장소. / 사진 = 더 선
영국서 11년만에 총기 난사 사건... 모친 등 5명 사망


영국에서 5명을 총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이크 데이비슨(22)이 평소 여성에 대한 비관적인 태도를 밝혀온 것이 알려지면서 범행 동기와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12일) 데이비슨은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주의 플리머스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맥신 데이비슨(51)에 총격을 가한 뒤 밖으로 나와 세 살짜리 여아와 그녀의 아버지 등 5명을 총기로 살해했습니다.

영국 경찰은 이번 총기 난사가 테러와 관련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데이비슨이 평소 여성과 삶에 대한 패배주의적 사고를 보인 점을 범행 동기와 연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데이비슨은 7월 28일 마지막으로 올린 유투브 영상에서 자신의 삶이 어떻게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는지에 대해 열변하면서 여성을 유혹하거나 체중을 감량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나는 터미네이터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른 영상에서도 "부서졌다", "인생에 패배했다" 등의 이야기를 했고, '인셀'(incels)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인셀'은 비자발적으로 성관계를 하지 못해 순결을 지킨 남성들의 여성 혐오적 온라인 그룹 회원들을 뜻하는 용어로, 이 회원들은 자신들의 성적 실패를 여성 탓으로 몰면서 종종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고 BBC는 설명했습니다.

데이비슨은 자신의 어머니를 포함한 미혼모에 관한 증오와 불평을 쏟아내며 특히 어머니에 대해 "비도덕적이고 문제가 있으며 혼란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이번 범행을 데이비슨의 단독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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