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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타]'승츠비' 승리, 반전 꿈 못 이루고 결국 나락으로
입력 2021-08-14 08:00 
승리. 사진|스타투데이DB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던 그룹 빅뱅의 막내로 활약했던 승리(본명 이승현, 31)가 '버닝썬 사태'로 수면 위로 떠오른 각종 불법 행위로 인해 징역형을 선고받고 끝내 몰락했다.
지난 12일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성매매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에 대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11억5690만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경찰, 검찰 조사 및 법정에서의 승리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죄질이 좋지 않고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바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며 승리가 받고 있는 9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같은 혐의로 민간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 관련인들이 혐의를 인정한 점도 승리의 유죄 선고에 결정적 작용을 했다. 검찰 구형 5년에 비해 다소 선고 형량은 다소 낮아졌으나 승리는 끝내 실형을 면하지 못했다.
이같은 판결에 승리의 팬들은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려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도 "팬들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사자성어를 마음 깊이 새기고자 한다. 승리가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했지만, 팬들은 언젠가 승리가 다시 우뚝 설 그날을 학수고대할 것을 다짐한다"며 "승리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라고 절절한 응원을 전했다.

2016년 빅뱅의 막내 멤버로 데뷔한 승리는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등 쟁쟁한 형들 사이에서도 특유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크고 작은 스캔들로 인해 '문제적 인물'로 낙인 찍히기도 했으나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 해인 2018년엔 각광받는 솔로 스타로 완벽 자리매김 했다.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스스럼 없이 공개하면서 기존 일각의 '비호감' 이미지를 호감으로 돌린 승리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또 한 번 시청자에 신선한 반전을 선사하는 데 성공, 예능가에서 승승장구했다.
특히 아오리라멘을 론칭, 성공시키는 등 사업 분야에서 특출난 행보를 보인 그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 속 주인공 개츠비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모습으로 '승츠비'라는 애칭까지 얻고, 그와 같은 반응을 즐기며 거침없이 노를 저어갔으나 2019년 2월 불거진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한순간 난파했다.
근 1년에 걸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총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리는 또 1년 가까이 이어진 재판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치열했던 10개월 여의 공방이 무색할 정도로 결론은 모든 혐의 유죄. 징역 3년 선고에 법정구속이었다.
"카톡방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며 결백을 주장했으나 끝내 반전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그렇게 승리는, 마치 '승츠비'라는 예명처럼, 뜨겁게 타올랐다가 한순간 모든 걸 잃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승리에 실형 선고를 내린 재판부는 그 자리에서 구속영장을 발부, 승리는 법정구속됐다.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승리는 자대로 복귀하지 못하고 55사단 군사경찰대 미결수 수용실에 수용됐다. 징역형 선고시 전역은 보류된다. 항소 여부는 미정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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