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윤발 전 재산 기부에 감명받은 中 모녀…18억 아파트 기부
입력 2021-08-13 18:01  | 수정 2021-08-13 18:04
주윤발 기부에 18억 아파트 기부한 모녀 / 사진=SCMP 캡처
딸 "우리 재산이 어려운 사람들 위해 쓰이길 바라"
주윤발, 지난 2018년 8400억 전재산 기부 밝혀

홍콩 유명배우 주윤발의 전재산 기부에 감명 받아, 소유한 아파트를 사후 기부하기로 한 중국 모녀가 화제입니다.

오늘(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배우 주윤발의 전 재산 기부 계획에 감명받은 한 모녀가 1000만 위안(약 18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후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어머니는 딸은 배우자나 자식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아파트를 증여받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면서 기부 배경을 밝혔습니다.

딸 역시 "결혼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면서 "재산을 나라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기부 결정에는 배우 주윤발의 전 재산 사회 환원 선언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윤발 기부에 18억 아파트 기부한 모녀 / 사진=SCMP 캡처

앞서 배우 주윤발은 지난 2018년 7억1900만 달러(약 84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딸은 "주윤발은 평생 재산을 소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 말에 깊이 감동했다. 우리 재산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어머니와 딸은 모두 같은 날 유언장을 작성했습니다.

그들의 유언에 따르면 어머니가 사망할 경우 모든 재산을 딸에게 넘어가고, 만약 딸이 엄마보다 먼저 떠나면 딸의 재산은 엄마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이들이 사망한 뒤에는 정부에 재산이 환원됩니다.

한편, 중국에선 모녀의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이들에 대한 찬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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