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호텔 '몰카 라이브'…월 3만 원에 불법영상 팔아
입력 2021-08-13 15:02  | 수정 2021-08-13 15:13
호텔 등지에 초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영상을 돈을 받고 팔아넘긴 일당을 공안당국이 검거했다 / 사진=중국 관영매체 CCTV
중국 정부, 대대적 단속 벌여 적발

중국에서 호텔방 에어컨 등에 구멍을 내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두고 라이브 영상 시청 권한을 판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1일 중국 매체들은 몰래카메라(몰카) 사범들이 중국 공안의 대대적인 단속에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몰카로 불법 촬영해 제작된 영상이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는 등 최근 디지털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집중 관리에 나섰습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러한 성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용의자 59명을 검거하고, 온라인상에 퍼진 몰카 등 불법 영상 2만5000여 개의 유포를 중단시켰습니다. 아울러 불법 촬영 장비 등 1500여개를 몰수했습니다.


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일당 중 푸모씨 등은 중국 상하이 등 각지의 호텔에 투숙하며 몰카를 설치했습니다. 이들은 호텔 에어컨 등에 작은 구멍을 내고, 몰카 장비를 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일당은 중국 각지 호텔에 투숙하며 몰카를 설치해 영상을 찍고, 돈을 내는 이들에게 월 150~200위안(약 3만원)을 받고 온라인상에서 해당 영상에 접근할 수 있는 초대 코드를 발부해줬습니다. 초대 코드 1개당 100명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었고, 100여 개의 코드가 제작됐다고 전해졌습니다.

중국 사이버 공간 관리국도 공안과 함께 디지털 성범죄 시정 조치에 나섰습니다. 바이두와 텐센트 등 중국의 주요 웹사이트 플랫폼에 올라온 8000개 이상의 유해 정보에 대해 삭제 조치 명령을 내렸고, 해당 게시물을 게재한 134개의 불법 계정도 폐기하라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매체 식스톤은 "중국의 감시 카메라는 공공 안전을 보장하는 것으로 선전돼 왔지만, 몰래 카메라와 비밀 촬영은 다양한 분야에서 골칫거리로 판명나고 있다”며 "중국에서 '음란한' 콘텐츠를 촬영하거나 판매하는 사람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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