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부겸 "광복절 연휴, 집에 있어 달라…기업은 재택 비율 준수하길"
입력 2021-08-13 10:22  | 수정 2021-08-20 11:05
김부겸, 대국민 담화서 모임·이동 최소화 호소
"불법집회 강행 시 엄정히 책임 물을 것" 경고

오늘(13일) 1,990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되는 등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도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광복절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집에 머물러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내일부터 시작되는 3일간의 광복절 연휴 동안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여름휴가 기간 이후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광복절 연휴(14~16일)가 코로나19 확산이 아닌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머물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감염 속도는 생각보다 빠른다"며 "휴가지에서 혹은 장거리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출근하기 전에 진단 검사를 꼭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리는 기업에도 재택근무 비율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기업은 방역 단계별로 권고한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한 준수해달라"며 "휴가 후 일터로 복귀하는 직원에 대해 발열 등 증상 여부를 확인한 후 업무를 시작하도록 조치해달라"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 총리는 "작년 8·15 불법 집회가 2차 유행을 불러와 얼마나 많은 고통이 뒤따랐는지를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방역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어떠한 자유와 권리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다. 불법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일부 제약사의 백신 공급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신속한 접종을 원하시는 대다수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석 전 전 국민 70% 1차 접종을 위해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지난 3차례의 유행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겨냈다"며 "이번 유행 또한 국민 한 분 한 분의 동참과 실천이 있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방역 동참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근 휴가철이 끝나면서 첫 2천 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감염 위기가 고조된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거리두기 최고 단계 조치에도 확산세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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