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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이 아니다'…서점가도 김연경 돌풍…자서전서 배구만화까지 베스트셀러
입력 2021-08-13 09:54  | 수정 2021-08-13 17:14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연경 선수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1.8..6.도쿄=한주형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 돌풍이 서점가에도 시작됐다. 김연경의 자서전 '아직 끝이 아니다'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연경이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자서전도 주목받고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세상을 향한 강스파이크'라는 부제가 달린 김연경 자서전은 지난 3월 출간돼 꾸준한 반응을 얻어오다 도쿄올림픽 이후 판매가 급증했다.
김연경 자서전이 8월 둘째주 예스24 에세이분야 판매 1위에 올랐다. 제공|예스24
'아직 끝이 아니다'는 12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8월 둘째주 온오프라인 베스트셀러 동향에서 에세이 분야 5위로 진입했다.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58위로 진입하며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또 이날 온라인서점 예스24가 발표한 8월 둘째주 판매 집계에서는 에세이 분야 1위에 올랐다.
김연경은 책 서문에서 "저의 좌우명이자 힘이 들 때 떠 올리는 글귀는 '초심을 잃지 말자'이다. 혹시라도 자만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항상 마음속으로 생각한다"면서 "이 책을 통해 배구선수 김연경 뿐만 아닌 인간 김연경의 모습 또한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연경과 한국 여자 배구의 인기는 배구 만화로도 이어졌다. 배구를 주제로 일본 만화 '하이큐 파이널 가이드북 배구극'은 출간과 함께 교보문고 종합 13위, 예스23 종합 7위에 올랐다.
서점가에 따르면 일본 배구 만화 '하이큐!!'는 올림픽 기간중 꾸준히 판매량이 늘었다. 김연경이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에서 '하이큐!!' 애니메이션을 리뷰하는 영상도 덩달아 다시 조회가 늘고 있다.
김연경 자서전 `아직 끝이 아니다`가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제공|출판사 가연
한편 김연경은 12일 배구협회 사무실에서 오한남 배구협회장을 만나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주니어 시절 포함 17년간 한국 배구의 간판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알려온 김연경의 국가대표 이력이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2012 런던 올림픽을 시작으로 여자 배구의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2012 런던·2020 도쿄 등 두 번의 4강 신화를 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연경은 협회를 통해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대표 선수로 뛴 시간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치진,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정말 고마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 열심히 응원할게요"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중국 상하이 구단과 계약한 김연경은 당분간 국내에 머무르며 쏟아지는 광고, 방송 출연 제의에 응할 계획이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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