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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역 바로 옆 신동아·잠실미성크로바…건축심의 잇딴 통과
입력 2021-08-12 14:42 
방배신동아아파트 조감도

서울 서초구 방배 신동아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가 서울시의 재건축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 심의가 통과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제15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서초구 방배 신동아 재건축(공급규모 847가구)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1850가구)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 리모델링(229가구) ▲은평구 신사동 19-100 주상복합(262가구·오피스텔 50실) 등 4건에 대한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방배 신동아 재건축 사업은 847가구 중 110가구를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가구 규모는 2~5인 가구를 겨냥해 전용 59㎡형(82가구)과 84㎡형(28가구)으로 계획했고, 배치·평면·입면·마감재료 등도 분양주택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는 1850가구 중 196가구가 3∼4인 가구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5시간 이상 일조가 가능한 주동 남측 입면에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조감도
특히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2019년 상반기 이주를 완료했지만 설계안을 확정하지 못해 2년가량 착공이 미뤄져 왔다. 지난해에는 설계안을 둘러싸고 조합원간 갈등이 커지면서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이 대거 교체되기도 했다. 이번에 서울시는 여러 지적 사항을 설계안에 반영시키면서도 스카이브리지와 중앙공원, 양쪽 커뮤니티 라운지 등 고급화 전략을 수용했다. 앞서 잠실주공5단지도 지난 9일 3년 도전 끝에 교육영향평가를 통과했다. 서울시가 초등학교 부지 확대를 요구하는 교육청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주요 단지들이 인허가 장벽을 넘으면서 재건축 시계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 시장 취임 후 서울시는 지난 4월 가락현대5차 아파트와 5월 가락상아1차 아파트 등의 재건축 심의를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들 단지는 200세대 내외의 소규모 단지였다. 이번 심의 통과로 강남3구에 1000호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이 가능해지면서, 서울시의 주택공급 정책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스피디한 주택 공급으로 서울시 주택시장을 신속하게 안정화하고 차별 없는 양질의 임대주택 계획과 친환경 건축계획도 세밀하게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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