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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 계좌 급증·개미 돌아왔다"…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일제히 상승
입력 2021-08-12 09:58 
[사진 = 매경 DB]

최근 개인투자자(개미)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돌아오면서 코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12일 오전 9시 28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75% 오른 4만577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4만6735달러까지 치솟아 4만7000달러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았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인 것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다른 코인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32% 상승한 318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도지코인은 5.72% 올랐다.

호주 암호화폐거래소인 BTC마켓의 캐롤라인 보울러 CEO는 "지난달에는 거래가 한산했으나 최근 개미들이 돌아오면서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달 들어 월 기준 100만 달러(약 11억5680만원) 이상을 거래하는 계좌가 급격히 늘어는 등 개미들이 다시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2% 오른 528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각각 0.66%, 2.29% 상승하고 있다.
한편 코인 거래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급격히 줄던 시가총액도 20여일 만에 50% 넘게 회복했다. 12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 자체 시장지수(UBMI, 2017년 10월 1일=1,000)는 11일 오후 5시 현재 9,909.63이다.
이 지수는 올해 5월 9일 13,97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격히 내려 지난달 20일에는 6,233.81까지 급락했다.
그러다 이후 서서히 올랐고, 11일에는 지난달 20일 대비 59.0%나 상승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한 모든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모든 가상화폐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해 파악할 수 있다. 한마디로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된 전체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한 달도 안 돼 59% 늘었다는 뜻이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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