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목숨보다 자유를'…군경 피하던 미얀마 청년 5명 추락사
입력 2021-08-11 17:14  | 수정 2021-08-18 18:05
"군부의 노예로 살기보다 자유를 택했다"
현재까지 965명이 군경 폭력에 목숨 잃어

미얀마 청년 5명이 군경의 급습을 피하는 과정에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습니다.

오늘(11일) 독립 매체인 킷팃 미디어에 따르면, 전날 밤 양곤의 보타타웅 지역 한 아파트에서 남녀 5명이 건물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아파트를 급습한 군경이 일행 중 한 명을 사살하자,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번 일로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한 청년 중 한 명의 아버지인 틴 조씨는 방송에 "27살 아들은 2월에도 군부에 의해 체포됐다가 풀려난 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들은 이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에 대항하려 노력했다"면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숨진 여성의 남편인 소 먓 뚜씨는 로이터 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아내가 목숨을 잃어 슬프다. 딸 하나를 남기고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트위터 등 SNS에는 검은 실루엣 처리된 5명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해바라기 꽃밭으로 떨어지는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 한 네티즌은 "그들은 군부의 노예로 살기보다는 자유를 택했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현재까지 965명이 군경의 폭력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김주하의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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