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의 노예로 살기보다 자유를 택했다"
현재까지 965명이 군경 폭력에 목숨 잃어
현재까지 965명이 군경 폭력에 목숨 잃어
미얀마 청년 5명이 군경의 급습을 피하는 과정에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습니다.
오늘(11일) 독립 매체인 킷팃 미디어에 따르면, 전날 밤 양곤의 보타타웅 지역 한 아파트에서 남녀 5명이 건물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아파트를 급습한 군경이 일행 중 한 명을 사살하자,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번 일로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한 청년 중 한 명의 아버지인 틴 조씨는 방송에 "27살 아들은 2월에도 군부에 의해 체포됐다가 풀려난 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들은 이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에 대항하려 노력했다"면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숨진 여성의 남편인 소 먓 뚜씨는 로이터 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아내가 목숨을 잃어 슬프다. 딸 하나를 남기고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트위터 등 SNS에는 검은 실루엣 처리된 5명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해바라기 꽃밭으로 떨어지는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 한 네티즌은 "그들은 군부의 노예로 살기보다는 자유를 택했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현재까지 965명이 군경의 폭력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