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네카오 주춤하니 코스닥 인터넷주 뜨네…카페24·다나와 '씽씽'
입력 2021-08-11 11:10 
카페24 기업 로고 <매일경제 DB>

코스피 대형 인터넷주 주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 인터넷주가 크게 상승했다.
카페24·다나와 등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인터넷지수는 이달 들어 10일까지 7.91% 상승했다. 이는 코스닥 업종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지수에 포함된 카페24, 다나와, 사람인에이치알 등 종목이 이달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병화 KB증권 스몰캡팀장은 "최근 국내에서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지분스왑 등의 방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다른 플랫폼을 확보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코스닥 플랫폼 기업들의 전반적인 가치도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24는 네이버와의 지분 교환 이슈에 이달 10일까지 주가가 35.33% 상승했다. 카페24는 온라인으로 사업을 하는 판매자를 위해 이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이번 지분 교환으로 네이버는 카페24 지분을 14.99% 취득하게 된다. 카페24는 네이버 지분 0.19%를 확보한다.
전문가들은 카페24와 네이버 간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성장한 판매자들을 카페24에서 독립몰을 개설하도록 유입시키는 작업이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선제적으로 기대감을 가지기보다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카페24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했다.
가격비교사이트를 운영하는 다나와 역시 주가가 크게 오르며 코스닥 인터넷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나와는 지난 10일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다나와는 PC를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그래픽 카드 가격에 따른 PC 수요가 부진한 영향으로 2분기까지는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부재했다"며 "3분기 코로나 재유행으로 접어들면서 온라인 소비문화가 다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스닥 인터넷주 중 다나와와 사람인에이치알은 유망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들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순영업자산 증가율이 상위권에 속하는 중소형주에 해당한다.
이병화 팀장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압도적인 1등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매수하는 게 좋지만, 단기적으로는 플랫폼 가치가 올라올 때 중소형 인터넷주를 선별해 들어가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신유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