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200t 음식 해치우며 '중국 대장정' 코끼리떼, 다시 집으로
입력 2021-08-10 15:05  | 수정 2021-08-10 15:07
쉬고 있는 코끼리떼 / 사진=가디언지
약 100일 간 천 킬로미터 달린 코끼리떼
5개 도시 거쳐가…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어
안전 귀가하도록 유도할 것

중국 서남부를 떠돌던 코끼리 떼가 대이동 17개월 만에 서식지로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100여 일간 천 킬로 달린 코끼리떼, 방향 틀었다

오늘(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서식지를 떠나 1천㎞ 넘게 북쪽으로 향한 아시아 코끼리 떼가 지난 8일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성에서 위안장(元江)강을 건너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대이동 초기에는 코끼리 16마리가 서식지인 윈난성 남쪽 시솽반나(西雙版納) 자연보호구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향했는데 도중에 새끼 1마리가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이 중 3마리는 무리를 떠났고 이 가운데 1마리는 이미 서식지에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동하고 있는 코끼리떼 / 사진=가디언지


이들 코끼리는 윈난에서 성도인 쿤밍(昆明)을 포함해 5개 도시를 거쳐갔습니다.

윈난성 임업초원국은 코끼리들이 4월 16일 이후 110여 일간 1천300㎞를 이동했다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다행히 이동 중 다친 사람이나 코끼리 없어

코끼리들이 이동하는 사이 사람과 코끼리의 충돌을 막기 위해 경로의 주민 15만명(연인원)이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그 과정에서 사람이나 코끼리가 다치는 일은 없었습니다.

지방 당국은 드론을 띄워 코끼리들을 모니터링했으며 먹이 등으로 코끼리 떼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인하기도 했습니다. 코끼리 떼에 제공한 음식만 180t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윈난성의 야생 코끼리가 급증해 코끼리의 서식 범위 확산과 이동이 흔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후에도 개별 개체 또는 무리의 장거리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야생 코끼리의 보기 드문 장거리 이동에 대해 최근 중국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코끼리는 푸얼 북쪽에 있는 위시의 숲에 있습니다. 당국은 코끼리 떼가 거주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 중 쉬어가는 코끼리떼 / 사진=가디언지


[이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ajjy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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