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고왕은 본사 100% 지원 아닌가요?"…아이스크림 업체 논란
입력 2021-08-10 11:49  | 수정 2021-08-10 13:38
사진=SPC그룹 제공
"본사와 가맹점 6:4 부담 분담" 지적
SPC 측 "가맹점 선택 사안…반응 매우 좋아"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SPC그룹의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 배스킨라빈스가 가맹점과 부담금을 6:4로 나눴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맹점과 부담 분담 논란에 "점주들 지갑 녹였네"

오늘(10일)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네고왕'과의 협상으로 어제(9일)부터 내일(11일)까지 3일간 15,500원짜리 쿼터 아이스크림을 1만 원에, 블록팩 2개를 사면 2개를 더 주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네고왕'은 프랜차이즈 기업을 방문해 상품 가격을 큰 폭으로 할인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으로, 일반적으로 본사가 행사 비용을 100% 부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 캡처

그러나 '네고왕' 배스킨라빈스 편이 올라온 직후 해당 영상에 "이번 행사는 본사와 점주가 6:4로 부담을 나눈다"라는 댓글이 달려 논란이 일었습니다.

본인을 배스킨라빈스 점주라고 밝힌 글쓴이는 "(배스킨라빈스 할인 행사는) 드라이아이스, 포장값 등이 온전히 점포 부담이기에 점주들이 더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다음에는 본사 100% 부담이라는 얘기도 같이 해주길 바란다"라고 '네고왕' 측에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당연히 네고왕은 본사 100% 부담 아니었나"라며 "본사가 부담하는 게 아니면 가맹점 측에 너무 부담이 클 것 같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SPC 측 "블록팩은 본사 부담…가맹점 만족도 높아"

사진=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 캡처

이와 관련해 SPC 측은 본사와 가맹점주의 부담 비율이 6:4는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블록팩 추가 증정은 모두 본사가 부담한다고 반박했습니다.

SPC 측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광고·판촉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가맹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이번 네고왕 행사도 사전에 가맹점주의 동의 약 88%를 얻어 진행했다. 이벤트 참여는 선택 사항이라 전국 1,571개 가맹점 중 8곳은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익이 되지 않으면 가맹점주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실제로 전날 실적도 좋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사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는 가맹점의 불만을 접수한 바 없다"며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진짜 가맹점주가 올린 글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캡처

아울러 본사 부담 100%로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에는 "네고왕 행사 시 본사가 꼭 100%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100% 본사가 부담한 경우에만 유튜브 화면에 공지하도록 되어 있다. 가맹사업법 상 행사 비용을 본사가 50% 이상 부담하게 돼 있는데 우리는 그보다 높은 비율로 가맹점주를 지원한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네고왕'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공개되는 유튜브 콘텐츠로 가수 딘딘과 슬리피가 시즌3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앞서 BBQ치킨, 당근마켓 등과 가격 협상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